안녕하세요! 여러분의 주식 투자를 가장 쉽고 친절하게 안내하는 정보 주머니 머니지기입니다. 🛒
앞선 글에서 코스피 지수가 5,500선을 돌파했다는 가슴 벅찬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. 이렇게 시장이 뜨거울 때는 평소 주식에 관심 없던 분들도 "나도 이참에 삼성전자 한 주 사볼까?" 하고 증권사 앱(MTS)을 켜기 마련입니다.
그런데, 막상 주식을 사려고 '주문 화면'을 딱 켜는 순간, 초보자들은 첫 번째 멘붕(멘탈 붕괴)에 빠지게 됩니다. 빨간색과 파란색 숫자들이 정신없이 깜빡거리는 화면도 어지럽지만, 도대체 이 가격이 어떻게 움직이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가기 때문이죠.
"어? 1,000원짜리 동전주는 1원씩 움직이는데..." "왜 7만 원짜리 삼성전자는 100원씩 툭툭 움직이는 거지?" "나는 75,050원에 사고 싶은데, 왜 입력이 안 되고 75,100원으로 바뀌는 거야?"
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? 고장이 아닙니다. 바로 주식 시장의 보이지 않는 규칙인 '호가 단위(Tick Size)' 때문입니다. 오늘은 주식 초보가 반드시 알아야 할 주문 창의 비밀, '호가'와 '단위'에 대해 아주 상세하고 재미있게 파헤쳐 드리겠습니다. 이 원리만 알아도 남들보다 훨씬 유리하게 주식을 사고팔 수 있습니다. 출발해 볼까요? 🚀
📌 1. '호가'가 도대체 무슨 뜻인가요? (경매장 이야기)
먼저 용어부터 정리하고 가겠습니다. 주식 화면을 보면 '호가창'이라는 단어가 나옵니다. 한자로는 '부를 호(呼)'에 '값 가(價)'를 씁니다. 말 그대로 "가격을 부른다"는 뜻입니다.
주식 시장을 거대한 '수산물 경매장'이라고 상상해 보세요.
- 🐟 파는 사람(매도자): "나는 이 싱싱한 고등어(주식) 10,000원 아니면 안 팔아! 10,000원 줄 사람?"
- 🙋♂️ 사는 사람(매수자): "에이, 너무 비싸요. 나는 9,900원이면 살게요!"
이렇게 서로 자기가 원하는 가격을 큰 소리로 외치겠죠? 이것이 바로 '호가'입니다. 그리고 수많은 사람이 외치는 이 가격들을 보기 좋게 위아래로 층층이 정리해 놓은 표가 바로 여러분이 보고 계신 '호가창'입니다.
보통 위쪽에는 '파란색(매도 호가)' 숫자들이 쌓여 있고, 아래쪽에는 '빨간색(매수 호가)' 숫자들이 쌓여 있습니다. 파는 사람은 한 푼이라도 비싸게 팔고 싶어서 위에 줄을 서 있고, 사는 사람은 한 푼이라도 싸게 사고 싶어서 아래에 줄을 서 있는 것이죠. 이 줄이 만나는 지점에서 거래가 '체결'되는 것입니다.

📌 2. 내 맘대로 가격을 정할 수 없다? '호가 단위'의 법칙
자, 이제 핵심 질문으로 들어가 봅시다. "경매장이라면 내가 부르는 게 값 아닌가요? 나는 삼성전자를 70,001원에 사고 싶은데, 왜 입력이 안 되나요?"
결론부터 말씀드리면 "불가능합니다." 한국거래소(KRX)라는 시장 관리자가 혼란을 막기 위해 "주식 가격대별로 움직일 수 있는 최소 단위"를 딱 정해놓았기 때문입니다. 이것을 '호가 가격 단위'라고 부릅니다.
쉽게 비유해 볼까요? 우리가 편의점에서 1,500원짜리 과자를 살 때는 100원짜리 동전을 씁니다. 하지만 10억 원짜리 아파트를 사면서 100원짜리 동전으로 계산하는 사람은 없겠죠? 100만 원, 1,000만 원 단위 수표를 쓸 겁니다.
주식도 똑같습니다. 주가가 싼 주식은 1원 단위로 촘촘하게 움직여도 되지만, 주가가 비싼 주식이 1원 단위로 움직이면 호가창이 너무 길어져서 거래가 힘들어집니다. 그래서 "주가가 비쌀수록 호가 단위(한 계단)도 커진다"는 규칙이 생겼습니다.
📉 [필독] 코스피 시장의 호가 단위표 (이것만 알면 끝!)
가장 많은 분이 거래하시는 코스피(KOSPI) 시장 기준으로 정리해 드립니다. 내가 가진 주식이 지금 얼마인지에 따라, 한 칸 움직일 때마다 얼마씩 변하는지 확인해 보세요.
| 현재 주가 (가격대) | 호가 단위 (한 칸의 크기) | 비고 |
|---|---|---|
| 2,000원 미만 | 1원 | 동전주 |
| 2,000원 ~ 5,000원 미만 | 5원 | 커피 한 잔 값 |
| 5,000원 ~ 20,000원 미만 | 10원 | 국밥 한 그릇 값 |
| 20,000원 ~ 50,000원 미만 | 50원 | 치킨 값 |
| 50,000원 ~ 200,000원 미만 | 100원 | ★ 삼성전자, 하이닉스 구간 |
| 200,000원 ~ 500,000원 미만 | 500원 | 네이버, 현대차 등 |
| 500,000원 이상 | 1,000원 | 황제주 (삼성바이오 등) |
보이시나요? 주가가 올라갈수록 계단(단위)도 커집니다. 예를 들어, 삼성전자가 49,900원일 때는 50원 단위로 움직이다가, 50,000원을 넘는 순간 100원 단위로 움직이게 됩니다. 70,000원인 삼성전자를 70,050원에 사고 싶어도 주문을 넣을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 구간은 100원 단위(70,000원 다음은 70,100원)이기 때문입니다.
📌 3. 고수들은 '마디 가격'을 노린다 (실전 꿀팁)
이 호가 단위를 단순히 규칙으로만 알면 하수, 투자 전략으로 이용하면 고수입니다. 주식 시장에서는 호가 단위가 바뀌는 지점을 '마디 가격'이라고 부르며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.
① 수익률의 마법이 일어나는 구간
가장 극적인 구간은 1,000원 ~ 2,000원 사이와 20,000원 ~ 50,000원 사이입니다. 예를 들어 주가가 1,999원일 때는 1원 오르면 2,000원이 됩니다. (약 0.05% 상승) 그런데 2,000원이 되는 순간 호가 단위가 5원으로 바뀝니다. 즉, 한 칸만 올라도 2,005원이 되면서 수익률이 5배나 껑충 뛰는 효과가 생깁니다.
그래서 많은 단타(단기 투자) 고수들은 호가 단위가 커지기 직전의 가격대(예: 1,990원, 49,950원 등)를 돌파할 때 강한 매수세가 들어올 것을 예상하고 미리 길목을 지키기도 합니다. 단위가 커지면 한 칸만 먹어도 수익이 짭짤하니까요.
② 심리적 저항선이 되는 구간
반대로, 단위가 바뀌는 지점은 강력한 '저항벽'이 되기도 합니다. 주가가 49,950원에서 50,000원으로 넘어가려면, 누군가 50,000원에 쌓여있는 엄청난 매도 물량을 다 사줘야 합니다. 50,000원은 '동전 단위(50원)'에서 '지폐 단위(100원)'로 넘어가는 상징적인 가격이라 사람들이 "여기까지 왔으면 많이 올랐네, 팔자!"라고 생각하기 쉽거든요. 그래서 이 가격대를 뚫기가 참 어렵지만, 한번 뚫으면(돌파하면) 아주 강하게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.
📌 4. 머니지기의 결론: 호가창은 '심리 전쟁터'
주식 초보 시절에는 단순히 "현재 가격이 얼마냐"만 봅니다. 하지만 조금 더 공부하면 호가창에 쌓인 물량을 보게 되고, 더 나아가 호가 단위가 바뀌는 지점에서의 치열한 눈치 싸움까지 읽게 됩니다.
오늘 배운 내용을 토대로 내일 장이 열리면 여러분이 가진 종목의 호가창을 유심히 살펴보세요. "아, 내 주식은 3만 원대니까 50원 단위로 움직이는구나!" "지금 49,000원이니까 조금만 더 오르면 100원 단위로 바뀌면서 속도가 빨라지겠네?"
이렇게 시장의 규칙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, 주식 투자가 막연한 도박이 아니라 정교한 전략 게임처럼 훨씬 더 재미있고 쉬워질 것입니다. 기초가 튼튼해야 흔들리지 않는 법! 정보 주머니는 여러분이 주식 고수가 되는 그날까지 가장 쉬운 언어로 함께하겠습니다. 오늘도 성투하세요! 💸
※ 본 콘텐츠는 한국거래소(KRX)의 유가증권시장(KOSPI) 규정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. 코스닥(KOSDAQ) 시장은 호가 단위 규정이 일부 다를 수 있으니 투자 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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